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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키

타코야키

타코야키와 '구이다오레'의 도시 오사카: 집집마다 타코야키 기계가 있는 이유

1935년 오사카의 한 포장마차에서 태어난 타코야키는 이제 세계 어디서나 일본을 상징하는 간식입니다. 라디오야키에서 타코야키로의 진화, 겉바속촉의 비밀, 도톤보리에서 실패하지 않는 가게 고르기, 그리고 '먹다 망한다'는 오사카 정신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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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키란

타코야키(たこ焼き)는 '문어(타코) 구이(야키)'라는 뜻으로, 다시 국물을 넣은 묽은 밀가루 반죽을 반구형 홈이 파인 철판에 붓고 문어 조각, 파, 홍생강, 튀김 부스러기를 넣어 꼬챙이로 굴려 가며 공 모양으로 구운 것입니다. 소스와 마요네즈를 바르고 가쓰오부시와 파래 가루를 뿌려 8개 또는 6개 단위로 팝니다. 가격은 6~8개 500~700엔입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크림처럼 흐르는 것이 좋은 타코야키의 조건이며, 갓 구운 것은 속이 매우 뜨거우니 한입에 넣지 말고 이쑤시개로 반을 갈라 김을 뺀 뒤 먹어야 입천장을 데지 않습니다. 오사카에서는 타코야키를 '간식'이 아니라 '반찬'이나 '식사'로도 먹으며, 밥과 함께 먹는 가정도 있습니다. 소스 대신 간장이나 소금, 다시 국물에 담가 먹는 '아카시야키(효고현 아카시)'는 타코야키의 사촌 격입니다.

1935년, 라디오야키에서 타코야키로

타코야키의 원형은 1930년대 초 오사카에서 팔던 '라디오야키'입니다. 밀가루 반죽에 곤약과 소 힘줄을 넣어 공 모양으로 구운 아이들 간식으로, 당시 최첨단 제품이던 라디오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1935년 오사카 니시나리구의 포장마차 주인 엔도 도메키치는 '아카시에서는 문어를 넣는다'는 손님의 말을 듣고 소 힘줄 대신 문어를 넣어 '타코야키'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가게 '아이즈야'는 지금도 영업 중이며 타코야키 발상지로 인정받습니다. 초기 타코야키는 반죽에 간장으로 간을 해 소스 없이 먹었습니다. 전후 1948년경 걸쭉한 우스터 소스가 보급되면서 소스를 바르게 되었고, 1980~90년대 '츠쿠루야' 같은 가게가 마요네즈를 뿌리면서 지금의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오사카 사람들의 타코야키 사랑은 각별해서, 가정용 타코야키 기계 보급률이 오사카부에서는 90%가 넘는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모여 타코야키를 구워 먹는 '타코파(타코야키 파티)'는 오사카의 일상입니다.

구이다오레: 먹다 망하는 도시

오사카에는 '구이다오레(食い倒れ)'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는 데 돈을 다 써서 망한다'는 뜻으로, 교토는 옷에(기다오레), 고베는 신발에 돈을 쓴다는 말과 짝을 이룹니다. 에도 시대 오사카는 전국의 쌀과 물자가 모이는 '천하의 부엌(덴카노 다이도코로)'이었고, 상인 도시답게 가격 대비 만족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식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값싸고 배부르고 맛있는 고나몬(밀가루 음식)이 발달한 배경입니다. 도톤보리의 거대한 게 간판(가니도라쿠), 움직이는 북 치는 인형 '구이다오레 타로', 글리코 러너 간판은 이 정신의 상징물입니다. 오사카 음식의 특징은 다시(국물) 문화가 깊다는 것과, 손님과 가게 주인이 농담을 주고받는 친근한 분위기입니다. 타코야키·오코노미야키·구시카츠·이카야키·기츠네우동·바탄(오사카식 카레)·551 호라이의 돼지고기 만두가 오사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꼽히며, 대부분 1,000엔 이하입니다.

도톤보리에서 가게 고르는 법

오사카 도톤보리와 난바에는 타코야키 가게가 골목마다 있어 어디를 갈지 고민이 됩니다.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주문 즉시 굽거나 계속 굽고 있는 가게를 고르세요. 미리 구워 둔 것을 데워 주는 곳은 속이 흐르지 않습니다. 둘째, 문어 조각이 큰지 보세요. 셋째, 소스 종류(기본·간장·소금·폰즈·네기마요)를 고를 수 있으면 두 번째 방문에는 다른 것을 시도해 보세요. 유명한 곳으로는 발상지 '아이즈야'(다마데 본점, 소스 없는 원조 스타일), 도톤보리의 '구쿠루'(큰 문어), '와나카'(난바 본점, 현지인 인기), '주하치반'(속이 크림 같음), '아카시야키'를 함께 파는 '타코야키 도라쿠 와나카' 등이 있습니다. 관광지 가게는 8개 700~900엔으로 조금 비싸지만, 한 정거장만 벗어나도 500엔대입니다. 슈퍼나 편의점의 냉동 타코야키도 수준이 높으니 숙소에서 데워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종이 배에 담아 주니 걸으면서 먹기보다 가게 앞이나 벤치에서 먹고 용기는 가게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집에서 굽는 타코파

타코야키 기계는 일본 가전 매장이나 돈키호테에서 2,000~4,000엔이면 살 수 있고, 한국의 220V와 전압이 달라(일본 100V) 변압기가 필요하니 사기 전에 확인하세요. 반죽은 밀가루 100g에 다시 국물 350ml, 달걀 1개, 간장 약간을 섞어 묽게 만들고, 시판 '타코야키 가루'를 쓰면 실패가 없습니다. 삶은 문어는 1~1.5cm로 자르고, 파·홍생강·튀김 부스러기를 준비합니다. 굽는 요령은 이렇습니다. 철판을 충분히 달군 뒤 기름을 넉넉히 바르고, 반죽을 홈이 넘치도록 붓습니다. 각 홈에 문어와 고명을 넣고 1~2분 뒤 가장자리가 익으면 꼬챙이로 홈 사이의 반죽을 끊어 넣으며 90도씩 돌립니다. 몇 번 더 돌려 공 모양을 만들고 겉이 노릇해지면 완성입니다. 반죽에 넘치도록 붓는 것과 자주 돌리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문어 대신 치즈·소시지·떡·김치를 넣는 것도 타코파의 재미이며, 디저트로 초콜릿과 바나나를 넣어 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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